사랑에는 어느 정도의 구속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는 순간 집착이 딘다. 그런 집착 중 최악의 집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최악의 집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밝혔다.
이 조사는 미혼남녀 887명(남성 415명, 여성 47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핸드폰 검사’(215명/52%)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L씨(33)는 “걱정하는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 상대방에게 갖는 관심은 이해하지만 과한 관심은 집착이 되는 것 같다”며 “뭐든지 적정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 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건 관심이 아닌 집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확인(107명/26%), ‘인증사진’(74명/18%), ‘지나친 연락빈도’(19명/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지나친 연락빈도’(264명/56%)를 1위로 꼽았다.


H씨(32)는 “걱정되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하는 적당한 관심은 애정으로 받아들이지만 도가 지나치는 순간 집착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며 “수시로 내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마음이 과해지는 순간부터는 사랑이 아닌 소유욕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뒤이어 ‘인증사진’(103명/22%), ‘핸드폰 검사’(61명/13%), ‘위치확인’(44명/9%)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관심과 애정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만 적당한 선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며 “연인 사이에서도 적당한 선과 거리는 지켜주고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