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은행에 과도한 대출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뉴엘 자회사인 잘만테크에 대해선 기업계회기준 위반 제보가 접수돼 감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모뉴엘 여신은행과 모뉴엘에 대한 세부사항을 모니터링 중이다.
무역금융 과정에서 가공매출 허위작성이나 부실대출 심사 등이 포착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만약 혐의가 포착되면 금감원은 직접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수사당국의 협조요청을 통해 '감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비상장사는 금감원의 감리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거나 증거를 동반한 내부자의 제보가 있으면 금감원이 감리에 나설 수 있다. 현재까지는 분식회계 등 구체적인 사안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자회사인 잘만테크에 대해선 금감원에 제보가 접수돼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형 가전업체에서 혁신업체로 주목받은 중견기업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지급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금융권에 빌린 여신 규모는 1금융권 5900억원, 2금융권 200억원 등 총 6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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