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사진=뉴스1)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다.선동렬 감독은 기아 구단과 감독직을 재계약 했다. 비록 2012년 5위, 2013년 8위, 2014년 8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구단은 선 감독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른바 ‘안치홍 사태’가 촉발하면서 팬들은 선 감독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전 2루수인 안치홍은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경찰청 입단을 결정했다.
선동렬 감독과 구단은 그러나 안치홍에게 군입대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올 시즌 막판 안치홍 설득에 실패한 구단은 마지막으로 선동렬 감독에게 ‘군입대를 좀 미루도록 설득해달라’며 안치홍을 감독실로 들여보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선동열 감독은 안치홍에게 ‘임의탈퇴’라는 말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의탈퇴를 이용해 안치홍을 협박했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선동열 감독은 “내가 어떻게 안치홍을 협박했겠는가”라며 “안치홍이 군대를 가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자 구단에서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나 나나 프로들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소모품이다. 최악의 경우 구단 쪽에서 임의탈퇴까지 생각하면 안 되지 않느냐. 생각을 바꿔보자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팀 프렌차이즈 스타에게 협박한 것을 팬들은 받아들이지 못했고 선 감독은 결국 재계약 발표 6일만에 사퇴를 선택했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 측은 “선동열 감독이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지난 3년간의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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