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모뉴엘 대출 사기, 우리나라 금융의 현실"

사진=머니투데이DB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모뉴엘 사태 대출과 관련 시중은행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최 원장은 5일 사회적 기업인 심원테크를 방문해 기업가 10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모뉴엘 사태는 대출 사기"라며 "이는 우리나라 금융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뉴엘에서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보증서가 있으니까 10개 은행에서 7000억원가량을 대출해줬는데 재무제표를 분석해보니 문제가 많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에서 담보나 보증서만 믿고 이자만 내는 대출 관행을 근절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도덕성, 의지, 정직 등 눈에 안보이는 가치들이 은행에서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련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