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하는 ‘2014 아세안무역전시회(ASEAN Trade Fair 2014)’가 오는 11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4일 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3월 13일에 공식출범한 국제기구로서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의 교역증대, 투자촉진, 관광활성화, 문화와 인적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 협력 및 우의를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제연합)의 10개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나라’들이며,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교역규모가 큰 지역이다.


2014 아세안무역전시회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100개사가 참가하여 각국의 다채로운 맛과 멋을 선보인다. 가깝지만 멀게 느꼈던 이웃나라의 식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브루나이는 인구가 40만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지만, 보루네오 섬을 기반으로 다양한 어족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루나이만의 신비를 간직한 블루 쉬림프(Blue Shrimp)를 선보인다.

캄보디아는 16세기 향료 전쟁의 주요 품목 중의 하나였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의 후추를 생산하는 나라이다. 향료 전쟁 시절의 후추는 금과 1:1로 거래가 될 정도로 진귀한 향료였다.


인도네시아는 16,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해양 대국으로 수산 양식업이 발전되어 있으며, 수마트라 섬 북단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해산물을 전시한다.

라오스 남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볼라벤 지역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의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 조용한 은둔의 나라이지만 커피 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두리안을 전시한다. 독특한 냄새는 후각을 자극하지만 잘 삭힌 홍어와 같이 맛을 보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중독성이 있다.

미얀마에서는 메콩강에서만 서식하는 대형 민물새우를 전시한다. 큰 몸짓과 긴 수염이 랍스터를 연상케 하고 민물고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칠맛이 난다.

필리핀에서는 전통적으로 계승되는 방식으로 추출하는 흑설탕을 선보인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에서 수작업으로 추출한 흑설탕은 벌꿀만큼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요리 재료 중의 하나인 제비집을 활용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었다.

태국에서는 태국 북부의 청정지대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 및 검은 생강을 활용해서 만든 건강식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쌀국수의 본고장답게 원조 쌀국수를 전시한다.

특히 이번 아세안무역전시회는 12월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꼭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그 의미와 기대가 매우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