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빼빼로 데이’다. 핑계 삼아 연인을 한번더 본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또 하나의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적지 않다.

어찌보면 족보없는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는 '빼빼로 데이'. 미혼남녀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는 7일 ‘빼빼로 데이’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520명(남 255명, 여 2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연인간 챙길 필요 없는 기념일’ 2위로 ‘빼빼로 데이(29.6%)’가 꼽혔다. 1위는 ‘추석, 설날 등 명절(55.6%)’이었으며,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로는 ‘연인의 생일(92.9%)’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커플이라면 ‘빼빼로 데이’를 챙기겠는가’란 질문에 미혼남녀 64.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챙기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5.8%였다.


여성은 ‘빼빼로 데이’ 선물로 ‘연인과의 근사한 저녁 식사(34.7%)’를 원했다. ‘선물은 받지 않아도 괜찮다(17.7%)’, ‘의류, 패션잡화(14.7%)’라는 응답은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선물은 받지 않아도 괜찮다(36.5%)’, ‘근사한 저녁 식사(25.9%)’, ‘커플링 등 커플 아이템(12.2%)’ 순으로 답했다.

‘연인간 주고 받는 막대과자 등 선물의 적정 가격’을 묻자, 61.9%의 응답자가 ‘5천원 이상~3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빼빼로 데이’ 선물 적정 가격은 평균 ‘약 1만8160원’이었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는 ‘빼빼로 데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남녀 과반(57.1%)은 ‘빼빼로 데이’가 ‘상업적인 기념일’이라고 답했다. 그 외에 ‘연인간 애정을 표현하는 날(21.3%)’,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는 날(10.4%)’, ‘과자 사먹는 날(6.3%)’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빼빼로 데이’에 가장 부담스러운 인간관계로 남성은 ‘직장 동료(30.6%)’를 택했다. 이어 ‘연인 아닌 이성 친구(24.7%)’, ‘연인(21.2%)’ 차례였다.

여성은 ‘연인 아닌 이성 친구(37.4%)’를 가장 부담스러워 했으며, 이어 ‘직장 동료(23%)’, ‘동성 친구(15.1%)’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