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방북했다.
현 회장의 방북은 지난 8월 고(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다녀온데 이어 3개월만.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이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현대아산 임직원 등 20여명과 함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방북했다.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현지 시설물을 둘러본 뒤 오후 4시쯤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방북에 앞서 "금강산 관광 기념식 행사를 잘 하고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으로 재계는 6년 이상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첫발을 뗀 이후 2005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08년까지 10년간 남측 관광객 193만여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08년 7월 관광객이었던 박왕자 씨가 북한국의 피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단됐고 이후 6년넘께 사업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대북관광 독점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북한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인력 규모가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또 이 기간 동안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이 8094억여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도 1252억여원이나 됐다. 둘을 더하면 9347억여원으로, 현대아산은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