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제공=한국은행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해외 거주자의 카드 사용액은 32억300만달러로 3개월 전(29억7700만달러)대비 7.6% 늘었다. 이는 지난 2001년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 수치다.


거주자가 해외서 사용하는 카드 수도 768만7000장으로 3개월 전(705만9000장)보다 8.9% 늘었다. 이같은 해외 카드 증가세와 관련해 한은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3분기에 출국한 내국인 수는 432만명으로 3개월 전(367만명)대비 17.7%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서 사용한 카드 금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급증함에 따라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증가한 것.

3분기 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29억1000만달러)보다 12.2% 늘었다. 해당 수치도 마찬가지로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3분기 외국인 입국자수는 405만명을 기록해 3개월 전(376만명)보다 7.7%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