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원, 천 단위 절사) 부품번호가 동일한 부품에 대해 가격 조사, VAT 제외. 해외 가격은 10월까지 평균환율 적용(1$=1060.28원)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수입자동차의 일부 부품가격이 국내에서 해외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부품은 오히려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수입 자동차 5개 차종의 주요 부품(앞 범퍼, 뒷 범퍼, 본네트, 앞 휀다, 앞 도어패널, 헤드램프 등 6개 부품) 국내 및 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30개 부품 중 17개 부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가격이 눈에 띄게 비싼 부품은 앞 휀다와 헤드램프 였는데 특히 렉서스 300h의 앞 휀다의 경우 독일에 비해 2.3배, 미국에 비해 1.6배 비쌌으며, 헤드램프의 경우 독일에 비해 2.2배, 미국에 비해 1.9배 비쌌다.
반면 앞, 뒤 범퍼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의 해외 평균부품가격보다 국내가격이 저렴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올해 8월부터 시행 중인 ‘인터넷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제도’에 대해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부품가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보제공의 내용과 방식이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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