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사건 /사진=뉴스1

‘수원 팔달산 사건’

수원 팔달산에서 장기가 없는 상반신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이 지점이 일명 ‘오원춘 사건’이 일어난 곳과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뒷쪽 팔달산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콩팥을 제외한 머리와 팔, 심장과 간 등 장기가 없이 얼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점과 장기밀매를 위한 살해는 아니라는 것 정도를 밝혀냈지만 뚜렷한 수색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뼈는 있었지만, 콩팥을 제외한 장기는 없었다"며 "하지만 장기 적출 흔적이 없어서 장기 밀매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시신 발견 닷새째인 오늘 시신의 혈액형이 A형으로 확인됐다"며 "A형인 여성(추정) 가운데 미귀가자나 실종자 등을 우선적으로 탐문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5개 중대 등 440여 명과 수색견 3마리 등을 투입,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수색 인력을 기존 340여 명에서 100여 명을 더 늘렸으며 수색 범위도 팔달산에서 수원 전역을 포함한 인접 지역까지 확대했다.

한편 수원 팔달산은 지난 2012년 ‘오원춘 토막 살인사건’ 발생지역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정도로 가깝고 토막 살인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해 주민들의 불안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