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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에서도 이미 예견한 일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8.2%가 12월 기준금리를 동결로 예상했다.
이번 동결은 지난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만큼 당분간은 경기효과와 시장 흐름을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지난 10월과 11월 가계대출은 연일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 등 저물가의 장기화와 투자부진,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내년 초 추가 인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은 입장에선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이주열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유가 하락세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가가 떨어지면 교역조건이 개선되는 반면 실질금리가 올라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총재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지, 부정적으로 해석할지에 따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주열 총재의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는 오전 11시20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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