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위크
전세계 자동차산업계가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토부 집계에 의하면 지난 2013년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는 195종 103만7151대로 전년 188종 20만6248대 대비 5배나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63만8571대가 리콜대상에 올랐다. 전년보다 줄어든 대수지만 차종은 335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리콜은 안전결함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배출가스와 관련해서는 환경부가 담당하고 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가 생명, 신체상의 위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을 경우 제품의 제조자(수입자), 유통업자 등이 스스로 또는 정부의 권고나 강제에 의해 결합 제품의 위해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결함 제품전체를 대상으로 수리, 교환, 환불 등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하는 소비자보호 제도를 말한다. 이런 리콜 제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들에게는 보편화되어 있고, 우리나라도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비재 및 용역에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던 2009년 토요타 대량 리콜 당시 대상 차량이 1020만대에 이르러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리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는 르노삼성의 SM5 휘발유와 LPG모델로 2009년 10월28일부터 2013년 5월2일 사이 생산된 16만1700대가 대상이었다.
리콜사유는 점화코일 배선과 엔진 배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내부 핀의 접촉불량으로 시동이 꺼지거나 RPM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국토부는 르노삼성자동차 직영서비스점 및 협력정비점에서 무상으로 수리하도록 조치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수입차가 많았다. 특히 올해 대상차종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로 XFR-S, Range Rover, F-type 등이 올해에만 12차례 리콜 대상이 됐다.
리콜사유를 살펴보면 에어백, 시동꺼짐 등 안전관련 문제들은 물론 국내 사양에 부합하지 않는 연료 증발시스템의 연료탱크가 장착돼 이를 교환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10차례 리콜 판정을 받아 가장 많은 리콜 수를 기록했다. 경차 스파크의 변속기 마운트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2만7051대로 가장 큰 규모였고 이외 사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싼타페 베라크루즈 투싼 IX 등이 각각 14만4376대, 1754대, 12만2561대 리콜됐고 기아차는 K7과 신형 쏘울이 2595대, 2474대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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