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현장에서 관계자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일 오전 6시께 롯데월드몰 지하 2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실리콘 마감부위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돼 긴급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수족관 아크릴판 끝에 실리콘으로 마감처리한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해 지난 주말 사이 보수를 완료했다"며 "현재 보수한 부분의 양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롯데그룹의 야심작 ‘제2롯데월드’가 연일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균열로 시작한 안전 논란은 누수, 진동에 이르기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롯데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몰 지하 1층 중앙 교차로 부근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롯데 측은 즉시 주변에 펜스를 치고 물을 닦아냈다. 누수는 20여분만에 멈췄지만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는 데는 약 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누수발생 지점 주변에는 물기에 약해진 천장 패널이 두뼘가량 갈라진 듯한 흔적도 발견됐으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 지점은 누수 현상이 발생한 수족관과 15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제2롯데월드 수족관 주(主) 수조와 벨루가 수족관 2곳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누수에 이어 영화 상영관도 소음과 진동 문제로 잠정 폐쇄됐다.


지난 10일 제2롯데월드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상영 중 수차례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스크린과 바닥이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됐다. 이 충격으로 일부 관객들이 관람을 포기하고 항의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9일에도 같은 상영관에서 비슷한 진동을 느낀 한 관객이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에 지난 11일부터 문제의 14관을 잠정 폐쇄하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안전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시민들은 잇단 논란에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나갈 때마다 너무 무섭다”, “몇차례나 논란이 있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건축업계에선 안전하다는 말도 있는데 뭐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