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성형수술, 성급한 결정이 '화' 부른다

황인석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원장)

지난달 수능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이 성형외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대학 입학 전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비용을 제시하는 성형외과가 늘어난다. 성형수술이 처음인 수험생 중에는 종종 비용적인 부분만 생각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부작용 등이 우려된다. 황인석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원장)를 통해 성형수술 시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과거와 달리 눈, 코 수술뿐만 아니라 얼굴뼈 수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자연스레 성형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세분화된 부위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생겼다. 따라서 안전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부위에 맞는 전문의와 임상경험, 얼굴뼈 전문 병원인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눈이나 코 성형은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시술 정도로 여겨지면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도 늘었다.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성형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전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의 병력을 병원에 알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또 연예인과 똑같이 되려는 지나친 기대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욕심은 화를 불러 온다.


수술을 마쳤다고 끝난 게 아니다. 수술 후 관리는 최종 얼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수술 후에는 금주, 금연 등 유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염증 및 보형물의 움직임 등 이상을 발견했을 시 바로 병원에 내원해 원인을 알고 추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사진 촬영, 진료기록부 사본을 보관해야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수술 부위가 잘못됐다고 바로 성급히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술 부위가 아물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6개월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충분히 넘긴 후 재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황인석 원장은 “성형수술에 대한 경험이나 사전 지식이 없는 수험생들은 병원 선택에 있어 뚜렷한 기준이 없다”며 “때문에 수능 이벤트 등의 인터넷이나 SNS광고를 보고 성급히 결정을 내려 후회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친구들이나 주변에 동요돼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지 말고 부모님,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