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화제다. /사진=뉴스1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땅콩리턴’ 사건으로 인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한 여성 승객의 미담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아고라에는 ‘땅콩 사무장님과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평범한 주부이자 아기 엄마라고 밝힌 게시자는 과거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녀는 “얼마전 ‘땅콩 사건’이 화제가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한국 뉴스를 검색했다. 그러던 중 사무장님 사진을 보게 됐는데 ‘아, 이분’이구나 싶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현재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고 이제 막 두 돌 된 아들이 있다. 지난해 말에 막 돌이 지난 아들과 단 둘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인천에 직항이 없어 새벽 3시에 아기를 깨워 멜버른에서 시드니를 경유해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나가는 여정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아기가 막 걷기 시작한 장거리 비행은 정말 끔찍했다. 더구나 초성수기에 비행기는 만석이고 아기가 자꾸 돌아다니려고 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그 때 조금 직책이 있어 보이는 분이 다가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리 아기를 계속 안고 돌아다니며 비행 내내 아기와 나를 챙겨줬다. 내가 아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할까 걱정하며 아기를 봐주고, 본인 쉴 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돌봐줬다. 이 분 아니었으면 난 정말 엄청 울었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또 “한국으로 들어간 후 대한항공에 칭찬 메일을 보낸다는 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잊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그 분이 바로 땅콩사건 박창진 사무장이었다”며 “왜 이런 좋으신 분들께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겼는지 내가 마음이 다 아프고 너무나 속상하다. 박창진 사무장님 마음 고생 너무 심하실 것 같다. 힘내셔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길 멀리서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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