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사태 /사진=뉴스1
‘태고종 사태’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과 반대파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싼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은 지난 24일 오전 창신동 원각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의 청사 점거를 "불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인 도산 스님은 이날 호명 스님 등이 대독한 기자회견문에서 비상대책위가 "중앙종회에서 탄핵당한 내가 퇴진을 거부했기 때문에 총무원 청사를 점거했다고 내세우는 주장"은 억지라고 규정했다.
이어 "비상대책위는 2014년 10월7일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종회의원 18명의 의원직을 불법적으로 박탈한 뒤 의결정족수를 임의로 조정, 61명의 재적 의원 3분위 2에 미치지 못하는 30여명의 찬성으로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의결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날 오후 비상대책위가 청사를 점거할 당시 CCTV를 공개하고 이들이 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총무원 진입 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부인한 비상대책위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산 스님을 규탄했다.
비상대책위 총무원장 권한대행 종연 스님 등은 "이번 사태가 벌어지게 된 원인은 도산 전 집행부에 있다"면서 "도산 전 집행부는 현재까지도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사실 왜곡과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산 전 집행부는 그간 종단의 삼권분립체제를 침해했다"면서 "후안무치한 흑색선전과 허위 사실 유포, 종단 파탄의 책임을 전가하는 도산집행부를 방치할 수 없어서 총무원사 진입을 결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