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본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 ‘최악’… 한국 기상청과 다른 예보, 왜?

‘일본 기상청 미세먼지’ 우리나라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이라고 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본 우리나라는 '매우 나쁨'의 상태를 보여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일본 기상청 미세먼지’ ‘미세먼지 농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미세먼지 관측 결과가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기상협회의 관측 결과, 3일 한반도는 중국에서 날아든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이 오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미세먼지 농도 예보에서는 강원 영서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과 환경부의 관측 결과만 놓고 보면 오전 9시 현재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쾌적한 편에 속한다. 기상청과 환경부의 ‘보통’ 수준은 농도 범위가 31~80㎍/㎥인 경우다. 30㎍/㎥ 이하는 ‘좋음’, 81㎍/㎥ 이상은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이다.


 

‘일본 기상청 미세먼지’ 앞서 기상청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농도와는 달리,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3일 한반도의 미세먼지는 '매우 많음'이다. /사진=일본기상청협의회

 

그러나 일본기상협회의 관측은 전혀 달랐다. 일본기상협회가 동아시아 지도에 색상을 6단계로 나눠 표시하는 미세먼지 농도 그래프에서 같은 시간 중국 동부와 한반도는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수도권의 경우 오전 9시, 최상위 단계인 ‘매우 많음’으로 붉은색이다. 다른 지역은 상위 3번째인 ‘많음’으로 노란색 그래프가 그려졌다. 최상위 단계의 미세먼지는 밤부터 남하하면서 오는 4일 밤에는 한반도 전역을 덮을 것이라는 게 일본기상협회의 예상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현재 미세먼지 예측 정보는 기본적으로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초미세먼지를 기준으로 삼은 예측 정보 역시 일부 지역에 한해 정보를 제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세먼지 중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경우 초미세먼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미세먼지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