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투수' 최동원도 '소금물 관장' 받았다… 경찰, 병세 악화 영향 조사

한국 최고의 투수로 기억되는 고 최동원씨가 '소금물 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인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소금물 관장’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야구선수 최동원도 투병 중 ‘소금물 관장’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4일 불치병을 치료해 준다며 신도들을 상대로 소금물 관장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강동구 명일동 모 교회 목사 조모(56)씨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6년간 말기암 등 불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9박 10일 캠프를 열어 소금물 관장 등 무허가 의료 행위를 벌였다.

또 이 캠프는 한 차례 120만원 수준이었으며, 현장에서 각종 건강식품과 보조제, 의료기기 등이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동원씨의 병세 악화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故)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최고의 투수로,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2011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