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교도' /사진=YTN뉴스 캡처
'이집트 콥트교도'
IS에 충성한다는 리비아의 전사들이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동영상에는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이 달려 있으며,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 한 전사는 카메라에 대고 북아메리카 억양의 영어로 "모든 십자군(기독교 전사)들이여. 너희들이 우리 모두와 싸우려 한다면 너희들의 안전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너희들 모두와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너희들이 오사마 빈 라덴 님을 수장한 바다를 너희들의 피로 얼룩지게 할 것을 알라 신에게 서약했다"고 연설했다.
연설이 끝나자 콥트 교도들은 얼굴을 숙인 뒤 동시에 참수됐다. 이 비디오의 제작자들은 스스로를 '트리폴리 지구 IS그룹'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영문 자막으로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즉각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주교제의 기독교 교파로,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예수의 신성만 인정하는 단성설 신학으로 인해 로마 교회와 분리됐다.
반 칼케돈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중심으로 한 단성론 교리를 갖고 있는데, 그 중 이집트의 토착 교회를 콥트교로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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