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회 자원외교 국조 특위)'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이종호 사장 직무대행이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알카에다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테러 집단인 알카에다 거점 지역에 투자해 거액을 손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해외 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 회의'에서 외교부 문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스공사는 현재 이라크 지역에 주바이르, 바드라, 아카스, 만수리아 등 총 4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총 11억2200만 달러(약 1조2459억원)가 투입됐다.

김 의원은 아카스 사업과 만수리아 사업과 관련해 "이 두 사업은 이라크 내전 등으로 정국불안을 이유로 사업이 진전되지 않거나 중단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가스공사는 아카스 사업의 경우 2억8000만 달러(약 3109억원), 만수리아 사업은 7500만 달러(약 832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 바 있다.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아카스 가스전은 과거 알카에다의 본부가 있었던 안바르주에 소재하고 있고 시리아 국경에 있어 불안요소가 있고 만수리아 가스전 역시 반정부세력의 본거지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가 이들 2개 사업에 뛰어들 당시부터 해당 지역이 알카에다와 반정부세력의 본거지로 정세 불안에 대한 경고가 컸다"며 "더욱이 주정부의 반대, 낮은 수출 가능성, 시설투자비 문제가 있지만 가스공사는 불나방 투자를 감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