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아티스트인 동시에 다른 아티스트의 뮤즈인 두 여성, 에밀리 루이 플뢰게(Emilie Louise Floge)와 셀리아 버트웰(Celia Birtwell)로부터 발견한 모더니티, 즉 현대적인 요소에서 영감받아 이번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동반자이면서 그의 많은 작품에서 모델이 되었던 에밀리 루이 플뢰게는 당시 고래수염을 사용해 빳빳하게 제작된 드레스와 코르셋으로부터 여성들을 해방시킨 디자이너이자 빈 분리파의 보헤미안적인 삶을 상징하는 스타였다.
이번 컬렉션의 또다른 영감이 된 여성 셀리아 버트웰은 영국 디자이너 오시 클락(Ossie Clark)의 아내이자 미술 작가 데이빗 호크니의 뮤즈로 1960년대 역동적이었던 런던의 모습을 대변하는 ‘스윙잉 런던(Swining London, 활기찬 런던)’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프린트와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하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이다.
우선 옷으로 살며시 감싸진 바디는 가늘게 전율하는 본능을 전하면서 이번 컬렉션의 매혹적인 무드를 보여준다.
모델들의 유연하면서 가늘고 긴 직선적인 실루엣은 튜닉과 시스를 통해 보여지며, 플리츠 쉬폰 드레스와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들로 더욱 강조된다.
그리고 레이스 드레스를 덮는 굵직한 스웨터에는 롱코트를 매치하거나 가벼운 소재의 형태 조각들로 이루어진 순수하면서도 기하학적인 구조의 표현으로 신선한 레이어링을 선사한다.
그리고 셀리아 버트웰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소개되는 플라워 프린트와 버터플라이 모티브를 통해 관능미가 배가 된다.
▲피날레를 장식한 영화 “쥬랜더 2”의 배우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
한편, 이번 발렌티노 프레타포르테 2015-16 F/W 컬렉션 쇼 피날레에서는 현재 제작 중인 영화 “쥬랜더 2”의 배우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이 런웨이에 깜짝 출연하여 멋진 캣워크를 선보이며 쇼 참석자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이미지제공=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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