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리콴유 타계’ 23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타계했다. 리콴유 전 총리는 한국을 방문해 박정희, 노무현(사진) 등 역대 대통령과도 만남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리콴유’ ‘리콴유 타계’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91)가 23일 폐렴으로 타계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리셴룽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는 “이 슬픈 소식을 듣고 눈물이 샘 솟는다”며 “그는 나의 지도자, 멘토, 영감이었고 내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 자치정부 시절부터 독립 이후 1990년까지 총리를 지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하며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부국으로 건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셴룽(李顯龍·63) 현 총리의 아버지인 리 전 총리는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해 35세의 나이에 자치정부 총리에 올랐으며 제3세계 도시 국가에 불과했던 싱가포르를 금융, 물류 선진국으로 탈바꿈시켰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750달러를 달성했다.
그는 집권 후 재정 안정화, 서민주택 보급, 공직비리조사국 설치, 해외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개발도상국이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한편, 리콴유는 세계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덩샤오핑에서 시진핑 주석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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