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피카 재등장' /사진제공=리웨이둥

'일리피카 재등장'

1980년대 최초로 발견됐던 ‘일리피카’가 20여년만에 재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중국에서 1990년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일리피카가 최근 다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신장(新疆) 톈산(天山) 지역에 서식하는 고유종인 일리피카는 1983년 중국 정부가 생태 연구를 위해 파견한 연구자 리웨이둥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리웨이둥은 톈산 계곡을 탐험하다가 바위 틈에서 처음 보는 작은 동물을 목격했다. 그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포유류였다. 이 동물은 몸 길이 20cm에 큰 귀를 가졌고 몸 전체가 회색 털로 덮여 있었다.


연구 결과 이 종은 북아메리카 등지에 서식하는 토끼목 동물이자 ‘피카츄’의 실제 모델이 된 '피카'(우는토끼)의 근연종으로 밝혀졌다.

일리피카는 피카와 마찬가지로 해발 2800~4100m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1990년대 약 2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후 목초지 감소와 대기오염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이후 일리피카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의 멸종위기동물 리스트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