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도 봄이 왔다. 지난 3월 20일부터 DDP에서 열린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는 봄을 맞이하는 패션피플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리얼웨이를 장악한 패션피플의 스타일은 가히 명불허전이었다.



▶변정수, 모델 출신다워 ‘역시 마주란’


배우 변정수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 마주란 역으로 매회 놓칠 수 없는 스타일링으로 안방극장을 숨막히게 한 바 있다. 패션위크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델 출신답게 그녀는 우월한 기럭지를 뽐내며 마치 화보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패셔너블한 모습을 과시했다. 옐로우 톤으로 맞춘 니트와 체크무늬 재킷, 미니스커트가 따사로운 햇빛과 어우러져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니엘&배정남, 여심 사로잡는 ‘남남 케미’


두 남자의 리얼웨이는 치명적이었다. 모델 배정남과 호주 출신 모델 다니엘은 같은 듯 다른 디자인 아이템으로 각각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JTBC ‘비정상회담’에서 예능감을 뽐내온 다니엘은 숏 팬츠와 화이트 삭스 사이에 훤히 드러난 타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정남은 변치 않는 남성 패션의 선두 주자였다. 올블랙룩에 화이트 스니커즈, 선글라스만으로도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



▶홍석천, ‘탑 게이’의 올블랙룩


왠지 모르게 그에게서 낯선 향기가 났다. 방송인 홍석천이 시크한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2015 F/W 시즌, 패션위크에서 올블랙룩을 연출한 그는 프린팅이 포인트된 블랙 티셔츠와 팬츠, 라이더 재킷을 매치해 매니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한껏 뿜어냈다. 여기에 톤다운된 퍼플 톤의 스카프를 무심한 듯 둘러 드라마틱한 효과를 줬다.



▶지하윤, 떠오르는 샛별 ‘패션계까지 장악’


배우 지하윤이 패션계까지 대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수 윤현상의 ‘잊는다는 게’ 뮤직비디오에서 모델 홍종현과 연인으로 등장해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친 그녀가 DDP에서는 여친룩으로 남성들을 심쿵하게 했다. 오버핏 패턴 셔츠와 서스펜더 스트라이프 스커트, 블랙 버킷햇을 매치한 후, 파스텔톤의 운동화로 마무리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알렉산드로 스쿠아르치,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자 ‘한국 재방문’


지난 2015 S/S 시즌 인터뷰를 함께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스쿠아르치가 이번에도 서울패션위크를 찾았다. 세계적으로 옷 잘 입는 남자임을 인증하듯 스쿠아르치는 특유의 클래식한 수트룩으로 한국 남성들이 그를 동경하게 만들었다. 카멜 컬러의 더블 버튼 코트와 화이트 팬츠, 브라운 벨벳 슈즈와 함께 강렬한 레드 컬러의 삭스로 포인트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지아니 폰타나, ‘스타일 버프’ 편집장의 화려한 외출


온라인 매거진 ‘더 스타일 버프’의 편집장 지아니 폰타나는 자신의 마스코트인 하얀 턱수염을 자랑하며 남다른 포즈를 취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인 그가 한국 남성들에게 패턴 활용법을 전수했다. 청량한 블루 재킷에 브라운 컬러가 가미된 체크무늬 팬츠, 그리고 핑크빛 패턴 스카프를 멋스럽게 연출하며 중년 남성의 힘을 보여줬다.


<사진=스타패션 X 10%PEOPLE 김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