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여신금융협회

지난 2월 카드승인금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승인금액이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초다. 하지만 설 연휴 효과를 걷어낼 경우 상승폭이 크게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소비활성화정책 실효성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5년 2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승인금액은 45조6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41조48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1~2월 실적을 통합할 경우 2015년 1~2월 카드승인금액은 94조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1~2월)보다 6.3% 증가하는데 그친다. 이는 2014년 1~2월 증가율(5.8%)대비 불과 0.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활성화정책 시행에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은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에는 시차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월까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54조8000억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은 지난 1년 동안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김소영 여신금융협회 연구원은 “정부의 다양한 소비자활성화정책 시행으로 부동산 및 주식시장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자산가격의 상승이 내수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전체 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비중은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협회는 체크카드의 높은 소득공제율이 부각되는 동시에 카드사들이 다양한 체크카드상품을 개발해내며 활성화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카드승인건수는 소액결제 확대 영향으로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승인건수 증가율이 승인금액 증가율을 앞질렀다. 지난 1~2월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12억1900만건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4.6%)과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는 수준이다. 체크카드 승인건수 역시 7억400만건으로 전년대비 22.6%증가하며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4.2%)을 상회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판매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은 3조7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특히 수입자동차의 카드승인금액이 수입자동차 판매망 및 운전자층 확대 영향으로 큰 폭(13.0%)으로 증가했다.

반면,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 및 원화강세 영향으로 해외여행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13조94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유통업종 중 생필품이 주로 소비되는 슈퍼마켓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가장 큰 폭(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편의점의 카드승인금액 역시 소액결제가 확산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0.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