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득표율'

4·29 재보선 선거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던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이 43.89%(3만391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34.20%(2만6427표)를 기록했고, 정동영 후보가 득표율 20.15%(1만5569표)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출마가 야권분열로 이어졌고 결국 새정치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태호 후보의 득표율과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합산(54.35%)이 오신환 당선인의 득표율보다 높기 때문이다.

정동영 후보는 선거결과 발표 이후 "서민과 약자를 위한 새로운 정당 건설의 동력을 관악에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일념이었다"며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정동영의 부족함이고 한계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안타까운 점은 없는 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는 관악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을 받아들이지 못 한 것"이라며 "정동영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기득권 정치를 깨보려고 했던 시도가 벽을 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패배했지만 여러분의 꿈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모임의 꿈은 앞으로도 계속 전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