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유승민 "미사일방어체계 전반적 재검토 필요"

'북한 미사일 발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북한의 동해상 함대함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과 관련해 "차제에 우리 미사일방어체계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긴급 안보대책 당정협의에서 "현재 전략은 재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의 시험발사 성공이 사실이라면 이건 우리가 그동안 킬체인(북한 미사일 탐지부터 요격까지 과정·Kill Chain)이나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 했던 대응 체계로는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게 많은 분들의 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적인 대응 노력은 그대로 하면서,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군사적인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문제일수록 한미군사동맹이 제 때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SCM(한·미 안보협의회의)이나 MCM(한·미 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삼아 북한의 새 유형의 심각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미 국방부, 미군과 긴밀하게 공조해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SLBM 성공 소식에 국민들은 이게 어떤 위험인지 위협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대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군사적 대응에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와 군 당국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