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장기하 폭행 논란
'장기하'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공연 관람 중이던 가수 장기하를 강압적으로 제지한 경호원 A씨가 억울함을 주장했다.

지난 27일 오후 경호원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폭행사건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기하씨 제지한 당사자입니다"라는 소개로 시작한 글에서 A씨는 "이번 행사에서 통제라고 할만한 건 스테이지에 우산, 병, 캔, 셀카봉, 깃발 등 관객 안전에 해가 될 수 있는 물품 반입금지와 목마, 헹가래 금지 요청이었다"며 "문제가 된 모터헤드 공연 때 장기하씨를 제재한 이유는 사람 8~9명이 넘어져 있는데 계속 헹가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당시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급박했고 저는 넘어진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들어갔다.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어깨를 잡는 순간 주변 관객들이 저를 구타했다. 오랜만에 개 맞듯 맞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숨쉬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헹가래 중이던 사람이 장기하인줄 당시에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다만 장기하의 목을 조른 사실은 인정했다.

A씨는"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며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잉진압이었던 것은 인정한다. 장기하씨가 아니었더라도 공연 이후 (제지당한 관객이) 저를 찾아오셨다면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좀 더 공연을 즐기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했는데 안전에만 급급했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경호원을 너무 욕하지 말아주시고 서로 이해하며 성숙된 공연문화가 자리잡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편, 앞서 장기하는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바람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린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 모터헤드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말미 모터헤드의 공연에 열광한 관객들은 슬램을 시작했고, 장기하를 알아 본 관객들은 장기하의 몸을 들어 올렸다. 공연 측면에서 관객들을 지켜보던 경호원은 이를 본 즉시 장기하를 끌어 내렸고, 손목에 차고 있던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하며 공연장 밖으로 끌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기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경호원에게 강제로 퇴거조치 당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고, 경호원의 과잉 대응을 놓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해당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측은 장기하 소속사 두루두루amc에 즉각 사과했다. 업체는 "장기하씨가 언급한 상황이 벌어진 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 담당자의 과민한 대응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하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사진=장기하 인스타그램, 장기하와얼굴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