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거부 아파트'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택배 거부 아파트'
특히 아파트 내 택배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택배 업종 알바생의 '피곤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과거 조사에 관심이 쏠린다.
15년차 택배기사 손경민 씨는 지난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택배차량 진입을 거부당한 경험을 소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손씨는 "최근에 신축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택배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며 "아파트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택배차 출입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택배차량 진입을 거부당할 경우 아파트 밖의 도로변에 차를 정차시킨 뒤 카트에 물건을 싣고 배송한다고 했다.
손씨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수레를 끌고 가는 거다. 땀냄새가 몸에 배서 엘리베이터 타기가 좀 다른 분들한테 많이 죄송하다"며 "아파트 안 구조 바닥이 그냥 평평한 구조면 문제가 없는데 요철도 있어서 수레질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못 들어오게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없는 자의 설움이 느껴져 서글퍼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한 아파트 측이 단지 내 택배 차량 진입을 막고 '걸어서 배송하라'는 통보를 하자 택배 업체 측에서 택배 반송조치를 내린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17일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생 453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피곤지수' 설문조사를 한 결과 택배, 포장 등의 '생산·물류'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의 피곤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피곤지수는 7.0점으로 평균 피곤지수인 6.6점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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