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11일 오전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신동빈회장 기자회견' '순환출자'

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의사를 밝혔다.

신 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다"며 "환출자 중 80% 이상을 올해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환출구조란 무엇일까.

순환출자란 계열사 간에 순환적으로 출자해 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직접적인 법적 규제가 없고, 실제 자본금은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장부상으론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기업 A와 계열사 B, C, D가 있다고 할 때 A 기업이 B 기업에, B 기업은 C 기업에, C 기업은 D 기업에, D 기업은 다시 A 기업에 자본을 대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늘리는 원리다.


이러한 순환 출자의 문제점은 C 기업이 부도가 나면, B 기업이 C 기업에 투자한 돈은 사라지게 된다는 데 있다.은 자본금만 투자해서 대기업 총수가 의결권을 가질 수 있어 재벌 총수 일가의 기업 장악에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