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또 ‘낙하산 인사’가 내려왔다.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강원미래특별본부장을 지낸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다. 전임 변추석 전 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약 4개월간 빈 수장의 자리를 정 사장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내정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사장은 거취를 옮기는 곳마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3년 6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오를 때도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취임 8개월 만에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며 돌연 사장직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낙선하며 결국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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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체육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체육계의 반발로 물러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지난 2011년 국토해양부 1차관 시절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을 인출한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그동안 사장 선임 때마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총 23명의 사장이 거쳐 갔지만 정치인이나 관료 등 낙하산 인사가 전부 자리를 차지했다. 단 한번도 내부인사나 전문경영인이 사장에 오른 적이 없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