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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른바 ‘불금’ 강남역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던 ‘제한적 택시 동승 허용’을 철회키로 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기 때문으로 시는 택시 동승을 제외한 기존의 해피존 계획은 기존대로 실시하기로 했다.31일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시는 금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강남역에서 목적지나 방향이 비슷한 승객을 함께 태울 수 있는 '동승 서비스'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시민 설문조사와 택시업계,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철회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역 교보타워 사거리 근처에 택시정류장인 750m 구간의 '해피 존' 6곳을 지정하고, 목적지나 방향이 비슷한 승객들의 '택시동승'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요일 밤 심각한 택시승차난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토요일 자정부터 2시간 동안, 최초지점에서 타는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현행법상 택시 합승은 강도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돼 있지만 시민이 자발적 의사에 의해 택시를 함께 이용하는 것은 '합승'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국토교통부가 유권 해석을 내린 바 있어 범법이 아니라는 해석으로 시는 이같은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민들과 전문가 토론회 및 업계 의견 등을 청취한 결과 반대의견이 우세해 이 같은 동승제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실제 서울시가 투표 앱인 '엠보팅'을 통해 서울시민 74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51%(377명)가 동승제도 취지엔 공감하지만 안전 등이 우려돼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의 26%(192명)는 동승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서울시는 동승제는 철회하되 강남역에 택시정류장인 '해피 존'은 10~11월에 예정대로 설치키로 했다. 교보타워 신논현역에서 강남역 방향 3곳(경기·인천 2곳, 서울 1곳),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 3곳(서울 2곳, 경기·인천 1곳) 등에 설치된다.
다만 서울시는 '해피 존' 시범시행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서 동승제 도입 여부를 재결정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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