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위)와 골프.
'폭스바겐 리콜'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배출가스 시스템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여파가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 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제조사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촉발될 전망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에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생산된 아우디A3·제타·골프·비틀·파사트 약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EPA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와 함께 다른 자동차업체에 대해서도 조작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에서도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다른 자동차업체가 독일 내 배출가스 검사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다. 시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자동차산업의 악재"가 됐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자동차업계는 불안감이 커졌다. 당장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21일 독일 증시에서 주가가가 18.60% 폭락했다. 이밖에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만이 아닌 업계 전반의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다임러, BMW, 르노, PSA푸조시트로엥 등 주요 유럽 자동차 업체들 역시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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