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아더 패티슨이 오늘 오전 5시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범행이후 16년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오늘 오전 5시10분쯤 양손에 수갑을 찬채 공항에 입국했다. 패터슨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유가족들은 이 고통을 계속 반복해서 겪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자신이 이곳에 있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또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항상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패터슨은 서울귀소에 수감돼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을 흉기에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를 체포해 각각 흉기소지 혐의와 살인혐의로 기소했지만 1999년 9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에드워드 리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진범이 패터슨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미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그후 인신보호청원을 하면서 송환이 미뤄졌고 최근 미국 법원이 청원을 최종 기각하면서 16년만에 국내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