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으로 이뤄진 언덕 구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사간(선두) /사진=국제사이클연맹
슬로바키아 '사이클 간판', 피터 사간(25)이 올해 도로사이클 세계 챔피언이 됐다.

사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리치몬드서 열린 '국제사이클연맹 도로사이클 세계 챔피언십'(UCI ROAD WORLD CHAMPIONSHIPS, 9월 19~27일) 261㎞ 경기에서 6시간14분37초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레한드로 발베르데(스페인), 사이몬 개런(오스트레일리아), 나세르 보우하니(프랑스) 등 뒤따르던 그룹이 사간과 3초 차이로 결승점을 통과한 가운데, 마이클 매튜스(오스트레일리아)와 라무나스 나바르다우스카스(리투아니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틴코프-삭소(Tinkoff-Saxo)에 새 둥지를 튼 사간은 스프린트와 포인트, 클래식(하루 경기)의 강자로 꼽힌다. 산악자전거와 사이클로크로스 등 화려한 주니어 경력을 지닌 그는 2010년 프로 사이클에 입문, 2012년부터 4년 연속 '투르 드 프랑스' 포인트 부문을 차지하면서 정상급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사간은 코블스톤(사석)으로 이뤄진 결승점 오르막 약 2.5㎞를 단독으로 치고 올라 프로 무대에서 생애 첫 레인보우 저지(한해 도로 챔피언에 주어지는 무지개 줄무늬 상의)를 입는 기쁨을 누렸다. 이 레인보우 저지는 내년 10월 카타르 챔피언십까지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한편 동아시아지역 출전 선수 중 유키야 아라시로(일본)가 사간과 3초 차이로 17위에 올랐고, 박성백과 서준용(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기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