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업무정지) 가능성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의 전격 사퇴 선언에 따라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설 가능성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베이너 의장이 사퇴 시점을 오는 10월 말로 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에 의존하는 형태로라도 예산안을 시한인 30일까지 통과시키려는 신호”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티파티를 포함한 공하당 강경 보수파는 예산안을 둘러싸고 민주당을 상대로 벌이는 정치적 투쟁에 베이너 의장이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양당 상원 지도부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12월 기한 잠정예산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통과를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장기재정과 연방채무의 상한 인상 여부 등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도 필요하다. 따라서 의회가 벼랑 끝 협상을 거듭하면 연말까지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10월 또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셧다운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누가 차기 하원의장이 되던 간에 보수파가 입법 등을 둘러싸고 계속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한 당내 정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베이너의 후임에는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베이너 의장의 후임도 전임자와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친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PCE 물가지수(28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신규취업자 수(10월 1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10월 2일) 등이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FR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 수준이다.
ADP의 9월 신규취업자 수는 27만2000명으로 전월의 26만7000명을 웃돌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도 20만명으로 전월 17만3000만명을 상회해 미국의 견조한 고용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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