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영어 3~4문제 틀려도 1등급…'절대평가' 도입

'영어 절대평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영어 절대평가'
지금의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경우 영어에서 3~4문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수능 성적표엔 영어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시돼 등급이 같은 학생은 대입전형에서 똑같이 취급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어 시험은 현행대로 2점 혹은 3점짜리 문항 45개로 100점 만점을 구성하지만 90점 이상이면 1등급, 89~80점은 2등급, 79~70점은 3등급 식으로 절대평가 등급이 매겨진다. 2점짜리 문항 5개나 3점짜리 문항 3개를 틀린 학생도 1등급을 받게 된다.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은 수험생의 과열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다. 교육부 김두용 대입제도과장은 "영어에서 1~2점을 더 받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을 완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지는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이 쏠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특히 수학의 비중이 커지게 돼 그쪽으로 사교육이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