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2일 국내 마지막 메르스 완치자가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부가 성과에 집착해 조기 메르스 종식 선언을 위해 무리하게 완치 판정을 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내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며 “이 환자는 지난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11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6시간이나 지나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한 후 12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한명도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 응급실에 있던 환자, 가족들과 접촉했으며 별도의 격리조치도 없었다고 한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올 여름 메르스 사태의 2차 진원지로서 병원장까지 교체하고 이재용 부회장까지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이번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61명의 자가격리자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초대형 병원의 대응이 이렇게도 허술하다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도 삼성서울병원의 대처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재발이나 재감염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며 “보건 당국은 그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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