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는 선별진료소를 거쳤음에도 일반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접촉했다.
이 환자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가 메르스 감염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음을 알면서도 다른 환자와 보호자가 있는 응급실로 보내 또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5시3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자신이 80번 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만큼 이 환자는 응급실과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발열호흡기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이 환자는 고열과 구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그 밖의 메르스 증상인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문제는 병원측이 선별진료소에서 이 환자를 진료한 뒤 응급실에 보내 다른 환자나 보호자와 접촉하도록 놔뒀다는 것이다. 한번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지만 메르스 의심 증상을 일부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와 섞이도록 방치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80번 환자를 응급실에 이동시킨 것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발열 증상만 있고 호흡기 증상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재발을 우려해 즉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환자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노출자 확인과 관리를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환자는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에 하나를 대비하여 이미 환자가 다녀간 공간(응급실 등)을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메르스 양성 환자' /사진=뉴스1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