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변화를 넘어선 혁신으로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김진면)는 29일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한일물류센터에서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리젠테이션 - 언론 설명회’를 갖고, 재정비한 브랜드 정체성(BI, Brand Identity)을 중심으로 2016년 S/S시즌부터 변화될 제품 및 매장 컨셉트 등 리뉴얼 계획을 공개했다.

더불어 2020년까지 국내사업 부문 매출을 8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업계 3위권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1992년 휠라 브랜드 국내 론칭 후 23년 만에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이는 올 상반기 새로운 경영진 영입과 창립 이래 첫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갖추며 본격화됐다.

휠라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00여년 이상 이어진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감성을 더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BI를 재정립했다. 이에 제품부터 매장,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브랜드 전략과 역량을 새 컨셉트에 맞춰 일관되게 집중, 젊고 핫한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나 국내 스포츠업계 리딩 브랜드로 재도약하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브랜드 리뉴얼의 첫 단계로 ‘브랜드 정체성(BI)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그 동안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캐주얼 등으로 모호하게 흩어져있던 콘셉트를 스포츠의 핵심인 ‘퍼포먼스’에 집중해 변화시킨 것.


이는 휠라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와 자산, 우수한 기능성은 유지하되, 트렌디하고 미래지향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덧입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식 전환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그동안 10대 후반부터 40대 까지 넓게 분포된 소비자 연령대는 휠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이에, 휠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초를 주 타깃으로 한층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들을 위한 잇(it)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매출에 도움이 될지라도 브랜드 정체성에 맞지 않는 캐주얼한 스웨터나 팬츠, 액세서리 가방 등은 내년부터 과감히 정리,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제품 라인 구성을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퍼포먼스(Performance)'에 집중해 재편했다. 휠라 브랜드는 3개의 ‘퍼포먼스’ 라인으로 구성하고,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별도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휠라 골프(FILA GOLF), 휠라 키즈(FILA KIDS) 등 휠라코리아㈜의 다른 패밀리 브랜드도 모(母)브랜드인 휠라의 변화에 따라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컨셉트를 기초로 해 바뀐다.

또한,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WEAR)라는 백화점용 언더웨어 브랜드도 내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새 컨셉트가 반영된 스포츠웨어와 골프웨어, 유아동복, 언더웨어 등의 제품은 빠르면 내년초, 2016 SS(봄∙여름) 제품부터 전국 각 브랜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구호 부사장
이번 리뉴얼을 총괄한 휠라코리아㈜ 정구호 CD∙부사장은 “오랜 역사와 소중한 자산을 보유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새로운 감성을 입혀 브랜드를 재탄생시키고자 했다”며,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포착해 브랜드 정신에 투영한 결과물로, 소비자가 새롭게 휠라를 인식하게 하고 나아가 스포츠웨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리뉴얼을 시작으로 기업 및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포츠업계 리딩 업체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현재 7,935억원(2014년 연결기준)의 휠라코리아㈜ 기업 매출 중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부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8,000억원대로 끌어 올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3위권 내 재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더불어 현재 1조2,500억원대인 기업가치도 5년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진면 사장
휠라코리아㈜ 김진면 사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개되는 휠라의 새로운 행보는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리뉴얼과 더불어 통합적이면서도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더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글로벌 브랜드 본사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휠라(FILA)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휠라코리아㈜가 1992년 국내에 론칭했다. 2007년, 당시 미국으로 넘어가있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본사)을 휠라코리아㈜ 경영진이 인수해 현재 70여개국에서 전개되는 브랜드의 본사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지제공=휠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