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23·여)씨가 5일 오후 교내에서 열린 선거운동본부 공동정책간담회에서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김씨는 출마 이유를 밝히는 자리에서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 전 커밍아웃한 애플 CEO 팀 쿡이 말했듯, 성적 지향을 사적 영역의 문제로 두기를 포기함으로써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면 포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시작으로 서울대 학우들이 본인의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57대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으로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학부생 대표,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기구인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김씨는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마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이뤄진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23·여)씨가 5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사진=서울대 선거운동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