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동시 다발 테러로 사망자 129명·부상자 35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80여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리 검찰청에 따르면 현재 피해자와 용의자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7명 중 1명은 프랑스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이슬람 신자로 드러났으며 2명은 벨기에 거주 프랑스인, 2명은 최근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검찰은 확인된 용의자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파리 남쪽 저소득층 지역인 쿠르쿠론 태생의 29세 프랑스인이라고 밝혔다. 이 프랑스인은 알제리계 이슬람신자인 이스마엘 오마르 모르테파이(29)로 범죄기록이 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달아난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파악해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이날 발생한 테러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곳은 바타클랑 극장이다. 당시 미국의 록밴드 이글스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열리던 중이었다. 극장에는 4명의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100여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이들은 3시간에 걸쳐 인질을 차례차례 총으로 난사했고 결국 99명의 사망자를 냈다.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던 파리 외곽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은 입장 직전 검색대에서 폭탄조끼가 발각됐고 제지당하자 폭탄을 터뜨렸다.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8만명의 관중이 들어차 있어 자칫 대규모의 인명 살상을 일으킬 뻔했다.


한편 프랑스는 IS에 대한 보복공습으로 10기의 전폭기를 비롯해 총 12기의 전투기를 출전시켜 IS의 자칭 수도인 시리아 라카로 출격해 20회의 폭격을 가했다.

'파리 테러'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현장에서 생존자들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안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