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오타니' '프리미어 12'

도쿄돔을 뜨겁게 달굴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이 오늘(19일) 오후 열린다.

오늘 오후 7시 열릴 이번 경기에서 한일 각 대표팀은 선발투수로 이대은(26·지바 롯데)과 오타니 쇼헤이(21·홋카이도 니혼햄)가 나선다.


오타니는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0대5 영봉패를 안긴 투수다. 시속 161km에 달하는 직구로 한국 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포크볼도 시속 140km 후반대에 달해 우리 선수로부터 삼진 10개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오타니에 대처하기 위해 "포크볼은 건드리지도 말고 직구만 공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오타니는 첫 경기 후 한번도 등판하지 않고 쉬다가 다시 준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그만큼 체력을 비축한 셈이다.

물론 오타니는 제구력을 평소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첫 대회때는 공교롭게도 이런 단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대은은 무너진 김광현(SK와이번스)의 빈자리를 철저히 메워주고 있다. 올시즌 지바 롯데에 입단해 9승9패,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일본 타자의 특징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고구속은 150km 초반으로 오타니에게는 밀리지만 공끝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팀에 맞서 이대은의 천적으로 꼽힌 나카무라 아키라, 마츠다 노부히로(이상 소프트뱅크), 그리고 나카타 쇼(니혼햄)를 어떻게 틀어막느냐도 이번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대은(위)과 오타니. /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