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김혜림은 “2년 전 이 무대에서 안무상을 받았다.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다시 멋지게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었다. 영광스런 상을 저에게 부여해주신 심사위원 및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서울무용제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사람도 얻고 저만의 본질도 찾아갔다. 큰 공부 시켜준 서울무용제에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36회 서울무용제 우수상은 ‘서천꽃질’을 공연한 김용복 얼몬무용단, 안무상은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 김진미풍유무용단의 김진미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서천꽃질’의 무대미술을 맡은 김한신, 연기상은 최진수 S Ballet Group의 장지연에게 돌아갔다. 자유참가 부문 최우수단체는 조성민무용단으로 결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혜림 춤미르mir댄스시어터는 상금 1천 만원, 우수상 김용복 얼몬무용단은 상금 500만원, 안무상 김진미는 상금 500만원, 연기상 2인은 상금 각 100만원을 수상했다. 자유참가 부문 최우수단체상 조성민무용단은 차기 무용제의 경연대상 부문에 참가할 수 있는 특혜를 얻었다.
서울무용제 총감독 문영철은 “36년 역사의 서울무용제는 우리 무용계의 창작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중심점이다. 한국무용협회는 관객들이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서울무용제 사전축제를 기획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더 확대돼 치러진 사전축제는 출연자만 300여명, 관객은 2300여명이었다. 제36회 서울무용제는 그 규모에 있어 무용계 전체가 들썩이는 축제였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서울무용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연대상 부문 작품평가위원회 위원장 김민희는 “이번 36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부문은 전반적으로 도입의 강렬한 인상이 후반까지 지속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효과보다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집중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그점이 이번 무용제의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자유참가 부문 작품평가 위원회 안신희는 “이번 참가작들은 안무가들의 개성과 노력이 보였다. 작품 수준의 편차는 거의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제를 풀어나가는 구성의 시각화 부족, 소재의 진부함이 보였다. 무엇보다 작품에서 무엇을 말하려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큰 노력이 엿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서울무용제에는 자유참가작 부문 6개 단체, 경연대상 부문 8개 단체가 참여해 경연을 벌였다. 자유참가작 부문 참가단체는 이준철댄스랩(DanceLap),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노해진무용단, 마묵무용단, Im dance project 10, 조성민무용단이었다. 경연대상 부문 참가단체는 신종철 JCDance, SZ.ENT, 최진수 S Ballet Group, 김혜림 춤미르mir댄스시어터, 리얼 발레그룹, 김용복 얼몬무용단, 김진미풍유무용단, 한정미 댄스 프로젝트-점,선,면이었다.
<이미지제공=(사)한국무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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