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뱅크

 
'인터넷전문은행 1호' 설립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 3곳이 중금리 대출시장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고 13% 수준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I-뱅크는 SK텔레콤과 BGF리테일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 기법에 안정성을 더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은 대출 부실률과 금리를 낮춰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I-뱅크는 개인고객이 2조5000억원, 소상공인이 1조5000억원가량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 27% 수준인 2금융권 대출금리를 13.5% 수준으로 낮추면 이자규모가 2배 이상 줄어들기 때문이다. 

I-뱅크 이상규 추진단장은 “부실 우려가 있는 고객군을 사전에 감지해 부실률을 2.7%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라며 “신용평가모델 혁신으로 부도율, 마케팅비, 일반관리비를 절약하고 금융이용자에게 낮은 이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컨소시엄의 ‘K-뱅크’ 도 신뢰할 수 있는 신용평가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K-뱅크는 효성ITX,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등 20여개의 사업자가 속한 컨소시엄으로 데이터 수집능력 탁월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KT의 통신비 체납기록, PG사·VAN사의 오프라인 거래기록을 분석해 중금리대출의 부실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G마켓, 옥션의 고객정보로 거래내역, 소비패턴 등을 분석하고 새로운 신용등급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 주주들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용등급을 최대 100등급까지 세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3곳이 18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I-뱅크, K뱅크, 카카오뱅크 등 3개 컨소시엄 가운데 1~2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