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이 한달 새 8조7000억원 늘면서 하반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10월말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34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2000억원(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이 549조2000억원으로 10월 들어 8조7000억원 늘면서 전월 증가폭인 5조4000억원 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7월 1조1000억원에서 8월 7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9월 5조4000억원으로 소폭한 감소한 후 10월 8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대기업대출은 184조5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늘었고 중기대출은 7조3000억원 증가한 57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대출 잔액 증가세에 따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0%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연체채권 1조6000억원이 신규 발생하면서 연체정리채권 1조원을 상회한 것이 은행의 연체율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은행의 연체정리채권 규모는 2조8000억원에서 10월 1조원으로 줄어든 반면, 신규연체는 1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0.92%)는 전월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93%)은 0.11%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0%)은 전월 대비 0.01%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1%)은 0.01% 포인트 감소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은행권이 집단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1년전 0.09% 보다 0.02% 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취약 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의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