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사흘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2포인트(0.76%) 하락한 1994.0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4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기관과 꾸준히 순매도 기조를 보이는 외국인의 공세로 장중 198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092만주로, 거래대금은 3조4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3억원, 258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1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0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351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모두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 이상 하락했고 화학, 기계, 유통업 등도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전일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힘입어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한진칼 등이 1% 내외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안팎의 약세를 보이면서 128만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하락했다.

반면 KT&G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했고 현대차, 삼성에스디에스, SK이노베이션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핫텍이 계열사 이노그리드가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중국 동가오그룹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관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333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47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1.12%) 떨어진 그램(g)당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