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러시아 스파이라고 지목한 남성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테러감시단체인 시테가 전했다.
이슬람권인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정부수장은 이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체첸 출신이 맞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러시아인들은 정복당하고 모욕당할 것"이라는 아랍어와 러시아어 자막으로 시작해 20대 후반의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자신을 체첸 출신의 마고메드 카사예프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명령으로 IS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IS대원은 "들어라 푸틴, 너는 개다"라고 말한 후 카시예프를 참수했다. 이 남성은 카시예프를 죽인 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을 가리켜 "너희들의 공격은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면서 "너희들이 죽인 우리의 아들을 위해 너희의 아들들을 죽일 것이고, 너희가 파괴한 우리의 집을 위해 너희들의 집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동영상의 진위여부와 러시아가 IS에 스파이를 파견했는지도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와 FSB는 아직 동영상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 IS' IS가 러시아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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