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3주 연속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 대표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12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 대비 0.8%포인트 반등한 20.6%로 다시 20%대를 회복해 23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서울(22.3%)과 대구·경북(28.5%), 50대(27.0%)와 60대 이상(38.8%)에서 선두를 지켰으나, 부산·경남·울산(22.5%)에서는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하고 총선 준비 체제 돌입을 선언한 문 대표는 0.8%포인트 오른 18.6%로 2주 연속 지지도 상승세를 탔다. 문 대표는 2위를 지켰으나 1위인 김 대표를 오차범위(±1.9%포인트) 내인 2.0%포인트 격차로 뒤쫓았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1%포인트), 대전·충청·세종(5.9%포인트)과 서울(4.2%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대전·충청·세종(23.5%), 20대(24.5%)·30대(29.1%)·40대(25.4%)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서울(21.4%)과 부산·경남·울산(19.3%)에서 김 대표를 오차범위(±4.9%포인트)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9.4%포인트 하락한 14.6%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9.7%포인트 뒤져 2위에 그쳤다. 박 시장 지지도는 12.3%로 1.2%포인트 하락했으나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포인트) 밖인 6.3%포인트로 벌어졌다.
혁신전대 개최를 다시 요구한 안 전 공동대표 지지도는 0.1%포인트 상승한 8.3%로 4위를 이어갔다. 그 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7.3%), 김문수 전 경기지사(5.1%),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8%), 정몽준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홍준표 경남지사(3.3%), 안희정 충남지사(2.7%), 남경필 경기지사(2.6%), 심상정 정의당 대표(2.1%) 순이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38명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 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1%(전화면접 21.7%, 자동응답 4.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안 전 공동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문재인 대표께서 다시 당선되신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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