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지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정국에서 호남권 맹주인 박지원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고심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지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역시 지난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스트레스와 피로, 감기몸살 등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8년 동안 병원 정기검진 외에는 병원을 찾지 않는 강철 체력"이라며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으로 병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마음의 병이 몸으로까지 번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의 탈당 직후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데 이어 이튿날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지난 15일에는 "고민이 깊어가는 밤"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문 대표와 주류 측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아직까지 통합에 방점을 두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DJ를 대신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박 의원의 거취 문제는 호남 민심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수 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지난 일요일에 탈당한 이후, 나흘 만에 예고한대로 새정치연합 의원 세명은 어제(17일) 탈당을 했으며 김한길 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주류 측의 문재인 대표 퇴진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사진=뉴스1